요요 안녕들 하신가요
할 말이 많기에 바로 큐
2/13
일요일이에요.
방 창문 틈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오고
새가 짹짹 지저귀면 기분 좋게 일어날 수 있어요.
오늘 따라 날씨가 너무 좋길래
상쾌한 마음으로 기지개를 폈답니다.
근데 그거 있죠
방 밖이 너무 조용하길래
내가 너무 일찍 일어난 건가보다 ㅎㅋ
하는 생각으로 폰을 확인했어요.
...
월요일이네요.
눈에 보이는 2월 13일 월요일 12:00
그리고 부재중 전화 50통
카카오톡 40+a 개
인스타 DM + 통화 10개
그리고....
아....tlqk죽됐다
차라리 내가 트루먼 쇼 주인공이길 바랐습니다.
손이 바들 바들 떨리는 상태로 저에게 세 번이나 전화를 걸어준
모르는 미국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.
조교님이였어요.
무방비 상태로 너무 놀라서 목소리도 호달달달 손도 호달달달
계속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고
다행히도 조교님께서 아픈 게 아니라 다행이라며
점심시간이니 점심을 챙겨 먹고 오라고 하셨습니다.
저도 넘무 놀라서 거의 울기 직전 상태로
우엉어어엉ㅇ 죄송해여ㅠㅠㅠㅠㅠ 하니까
괜찮다고 올 때 연락만 꾸준히 해 달라고 하셨써여....
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교님
근데....
지금 제 입에 뭐를 넣을 수 있을까요...?
나중에 알고 보니 저희 팀원 언니들이 출근하고 계속 커버 쳐줬다고 합니다...♡
혜진이가 어제 늦게까지 일을 하더니 애가 너무 무리한 것 같다고....
애가 원래 시간 잘 맞춰서 일어나는데... 원래 이런 애가 아닌데...
라고 미친 듯이 말해서 제가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....
거마어 쟈긔들...♡
여튼 조교님께 생존신고는 드렸으니 저를 깨우기 위해 노력했던 모든 연락들을 정신없이 확인 해 봤습니다
우리 팀원들이 걱정을 한 바가지 해줬습니다 ㅇㅅㅇ.....
심지어 제일 늦게 출발한 셋째 뽀짝이 언니가
저희 집 밖에서 제 방 창문도 미친듯이 두드렸대요...
근데 나는 그냥 쓰러져 버렸던 거...
진짜 겁나 미안합니다 그대들......
일단 제가 살아있음을 팀원들한테 냅다 알렸답니다.
나중에 들었는데
제가 하도 안 오니까
조교님께서 제가 쓰러진 줄 알고
팀원 언니한테 방 키 받아놨대여...
저 괜찮은지 확인하러 오시려고....
진짜 오시기 전에 일어나서 다행입니다...
그 때 오셨으면 정리 되어있지 않은 저희 방 보고
다음 날에 바로 방 검사 갈기셨을 수도 있었어요...
조교님께 전화도 드렸고, 팀원들한테 생존신고도 했으니
점심시간 안에 학교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합니다.
내가 살아있음을 모두에게 알린 시각은 12시 9분.
점심 시간은 1시 30분까지.
학교까지 가는데 얼추 25분.
그럼 나는.
12시 47분 버스를 안타면 파쇄기에 갈린다.
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.
1. 조교님께 I DO Appolgize 하기.2. 머리감기
3. 세수하기4. 화장하기
됐고. 사과부터 합니다.
한국 시각으로 2시 24분 이니까 12시 24분에 보낸겁니다.
사과문 기깔나죠?
아이 두 어폴로자이즈 두 번째라 좀 잘 씁니다.
버스 언제 탈건지랑 오늘 늦을 일에 대한 대안책이랑
내가 잘잘잘못했어 를 열심히 적어두었습니다.
사실 저녁에 더 남아있겠다고 하고 싶었는데요
프로그램이 끝나가는 데 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다들 오래 남아있을 것 같길래
아침에 일찍 나오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.
차별성 레전더리.
심리적으로 조금 진정이 되어
빨리 갈 준비를 합니다.
옷 대충 입고, 모자 푹 눌러 쓰고
주머니에 초코파이 두 개 들고
집을 나섭니다.
근데요.
왜 항상 이런 날은
날씨가 JOLLA 맑죠?
버스타러 허겁지겁 나오다가 날씨가 너무 어이없어서 바로 찍었습니다.
진짜 누구 약올리는 마냥 해가 밝아서 킹받았습니다.
호도도도 달려가서 버스 정류장에서
보고를 합니다.
원래 버스가 1,2분 늦는 건 알았지만 오늘은 안 늦길 바랐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
제 시간에 안오더라구여.
다행히도 2분 뒤에 왔습니다.
도착한 버스에 슈슈슉 올라 타서
보고를 합니다.
이제 가는 길에 팀원들한테 가고 있다고 연락을 슬 합니다.
이런 ㄴr도 Zoah 해 주다니.... 갬덩이야.
밀린 연락을 호도도도도도 보내고 나니
시간이 숙숙 가서
K-square에 도착을 했습니다.
건물 앞에서 카드 찍고 들어가기 전에
보고를 합니다.
이렇게 얼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.
아슬아슬하게 15분 남겨두고 도착을 했답니다.
밥 먹고 돌아온 팀원들과 쁘띠빠띠 뽀짝이들에게
인 당 한 소리씩 해서 10소리정도 듣구요
오후에는 열심히 일을 했ㄷ
오늘 노트북이 제게 벌을 내립니다.
그래서 많이 힘든 나머지
5시 칼퇴했습니다.
사실, 오늘 늦게 왔으니 더 남아있어서 채우고 가라
추가 근무 하고 가라
뭐 이런 말씀이 있을 줄 알았는데
5시까지 제 디스코드 메세지랑, 실시간 보고 카톡 아무것도 안 읽으셨길래 ㅇㅅㅇ...
그냥 갔습니다.
전 내일 아침에 일찍 나온다고 했으니까요 ><
그렇게 타박타박 버스 정류장 갔는데
다들 왜 벌써 퇴근하냐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봤습니다
흥.
집에 가서 우리 방 뽀짝이랑 같이 힐링 하려고 호수도 잠시 들렸어여
진짜 거어어업나 예쁘져
여기가 찐 힐링 플레이스랍니다.
그리구 저녁에는 오늘 못한 그 시간만큼
미췐듯이 열심히 하고
적당히 일찍 자서
다음 날 첫 차 타고 갔답니다.
절대 못 잊을 하루 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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